KASHA
카테고리
작성일
2022. 5. 24. 13:26
작성자
김카샤

30cm 오일문이어도 괜찮아!?

w. DW (https://posty.pe/31yq9h)

KPC. 오일문

PC. 고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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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던 오일문과 고 결.
 
둘은 오늘도, 아침으로 사내 카페의 토스트를 먹었는데
 
네가 좋아할 것 같은 맛이었다는 둥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걷고 있었습니다.
 
점심치고는 거하게 먹고 소화를 시킬 겸 산책을 하던 두 사람.
 
하늘은 파랗고 날씨도 맑습니다.
 
기분이 좋은 것은 당연지사겠지요.
 
그러니 오늘은 정말 아무런 문제 없는 하루에 지나지 않…
 
아야 할텐데 말이에요.
 
고 결:
듣기
기준치: 55/27/11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고 결은 앞쪽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어쩐지 어눌해, 선명하게 들리지 않아요.
 
“……한데, 딱… 사람만 있으면 어떻게든…”
 
“……들에게 ……를 구하는 것은 너무…… 시간이……”
 
무심코 목소리에 반응한 결은,
 
앞에 멀리 있던 분홍색의 누군가가 돌아서는 것이 보입니다.
 
…멀리 있어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는 하나,
 
이렇게까지 이목구비가 흐릿할 일이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이 마주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착각이 아니었음을 깨닫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 ―찾았다. ”
 
지지직거리는 목소리가 귀 바로 안 쪽을 통해 전해져 옵니다. SanC 0/1
 
카샤 (GM):이성체크해주시고 성공하면 0 차감 실패하면 1차감이에요!
 
고 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숨결 하나 하나 균열 가득한 것이 몹시도 소름끼쳐,
 
인간의 것이 아님을 직감했을 때에,
 
고 결은 무심코 정신을 잃습니다.
 
털썩, 하고 무릎이 꿇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정신을 차려 보면, 어딘가에 갇혀 있었습니다.
 
머리라도 맞았던 걸까요.
 
아니, 멀리 있었는데 어떻게?
 
통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갑작스레 기절했고, 그 뒤로…
 
그러니까…
 
눈을 뜨니 보이는 것은 온통 새하얀 공간 뿐입니다.
 
납치인가요? 왜 이곳에 있는 걸까요?
 
옆에 있던 오일문은 어떻게 된 걸까요? SanC 0/1
 
고 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래요, 어쩌면 오일문도 함께 잡혀왔을 수도 있을 거에요.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핍니다.
 
그러나 당신의 눈에 들어온 것은 출구도, 오일문 아닌,
 
오일문의 이름이 적힌 작은 상자 뿐입니다.
 
카샤 (GM):지금부터 편하게 롤플 진행해주세요!
 
고 결:..? 차장님 물건인가..(상자를 빤히 바라본다.)
 
30cm가량의 남색빛 상자를 하늘색 리본이 감싸고 있습니다.
 
리본에는 기계적이고 정갈한 글씨가 적힌 것이 보입니다.
 
…오일문이 당신에게 남긴 선물이라기엔 영 꺼림칙한데요.
 
고 결:그래도 차장님은 안보이니..납치된건 나뿐인가보네..(주변을 좀 더 둘러보다 작게 한숨을 내쉰다.)
 
겨우 3분에서 5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정도의 하얀 방에는
 
당신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카샤 (GM):방을 더 살펴보거나 상자를 열어볼 수 있어요!
 
고 결:방을 좀 더 둘러볼까? (몸을 일으킨다.)
 
흰 벽과 바닥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밀실인데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던 걸까요?
 
고 결:하늘에서 떨어...질리는 없을거고. 문이 숨어있나보네. (벽을 손으로 짚으며 한바퀴 걷는다.)
 
어떻게 숨긴 것인지 아무리 더듬고 때려도 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상자를 열어보는 것 뿐일 것 같아요.
 
고 결:휴...역시 이 상자밖에 없나보네. (상자 앞에 앉아 리본을 잡아당긴다.)
 
당신이 상자를 열면 그 안에 든 것은…
 
회색의 푹신한 비단 쿠션 위에서 곤히 잠든 오일문입니다.
 
아, 자고 있었군요.
 
상처는 없으니 그나마 다행…인데요,
 
잠시만요.
 
이 상자 30cm라고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오일문의 크기는 한 뼘을 조금 넘어가는 정도입니다.
 
아니, 이거 인형도 아니고 심지어 숨도 쉰다구요.
 
도대체 뭐죠? SanC 0/1
 
고 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요즘 인형은 잘 만들어졌네..
 
인형을 잠시 쳐다보고 있으니,
 
기척을 느낀 것인지 상자 안의 오일문이 느리게 눈을 뜨며 시선이 당신에게 돌아갑니다.
 
오일문:(눈을 손등으로 문지르며 부스스 눈을 뜬다.) …결 씨?
 
하품을 위해 들어올린 손도 짧아요…. 너무 짧습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다 작아요….
 
그를 깨달았는지 대략 3초 정도이 시간이 지나자,
 
오일문은 상황파악이 완료되었다는 듯 순식간에 표정이 변합니다.
 
카샤 (GM):스크립트 나올때 편하게 지문 치셔돼용!!
치셔두돼요<<
 
고 결:......(말없이 그의 볼을 검지로 꾹 눌러본다.)
 
오일문:
(To GM)rolling 1d5
 
(
2
 
)
 
 
=
2
 
오일문:...? ...?? (말랑... 한 볼이 그대로 손가락에 밀린다.)
아, 아니, ... ??
결 씨 왜 그렇게 커졌어요...?
 
고 결:역시 살아있네요.
 
오일문:(주변을 둘러보다가 자기 손을 내려다 본다.) ...?
 
고 결:차장님이 작아진거죠. (손바닥에 올라오라는 듯 손을 내민다.)
 
오일문:(머뭇거리는 기색을 보이다가, 잉챠 손바닥으로 올라간다.)
우리 산책.. 중이지 않았어요?
 
고 결:네. 밥 먹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죠? 아.! 차장님은 어디 아픈 곳은 없고요? 머리라든지? (얼굴에 바짝 들이밀며 그를 이리저리 둘러본다.)
 
오일문:(작은 머리로 힘차게 도리도리) 아픈데는 없어요. 결 씨는요?
 
고 결:그럼 다행이네요. (그의 질문에 회피하며 혹시 모른다는 듯 검지로 옷이라든지 건드린다.)
 
오일문:(움찔거린다. 의아한 얼굴로 쳐다본다.)
 
고 결:응. 문제는 없어보이네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손을 치우고선 다시 시선을 아무것도 없는 방으로 옮겼다.) 이제 밖으로 나가야할텐데. 갇힌거 같아요.
 
대화를 하고 있는 사이, 허공에서부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중간중간 지직거리며 일그러지긴 했으나, 알아듣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 아아. 테스트. 테스트. ”
 
“ 안녕하세요, 인간 여러분! 이 곳에서만 통용되는 규칙을 안내해 드립니다. ”
 
고 결:..?
 
“ 여러분들이 본 목적은 실험의 참가입니다. 거부권은 없으며, 잘 이행한다면 무사히 돌려 보내 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
 
오일문:...?
 
“ 실험에는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로 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신체에는 아무런 위해도…(노이즈) 없는 거 맞아? …아 그래 당연히… (노이즈)…어떠한 위해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
 
“ 행동 방침은 따로 없습니다. 제시되는 행동을 따르거나, 따르지 않거나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
 
고 결:이미 신체에 위해를 가한거 아닌가..? (중얼)
 
“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면 됩니다. ”
 
“ 단, 기물 파손이 발생할 경우 재 실험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
 
“ 이상, 잘 부탁드립니다! 평소보다 작아진 생물체는 신경쓰지 마세요! ”
 
오일문:(어떻게 신경을 안 쓰란거지)
 
고 결:기물 파손이라고 해봤자 여기에는 상자말고는 없는걸요?
 
오일문:아니 그보다 제 몸이 문제가...
 
오일문이 허공을 향해 저기요! 라고 소리쳐도 대답은 하지 않습니다.
 
모든 설명을 마치며 뚝 끊겨 조용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저 불친절한 설명에 의하면, 우리들은 앞으로 실험을 당하게 된다는 것 같아요.
 
무슨 실험을요? 이렇게 갑자기요?
 
아니, 애초에 이렇게 작아진 오일문과 같이 뭘 어쩌라고요? SanC 0/1
 
고 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결론은 미션을 해서 성공하면 집에 보내준다는 말인거죠?
 
오일문:그런.. 거 같긴한데.. (한숨)
 
황당하게 천장을 바라보고 있을 때, 벽 쪽에서 쿠궁!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난 쪽을 쳐다보니 무거운 소음과 함께 벽이 반으로 갈라져 옆으로 밀리듯 열리는 것이 보입니다.
 
고 결:(흠칫 놀라며 손으로 그를 살짝 가린다.)
 
오일문:아이구. (놀래서 네 손가락을 꾹 끌어안듯이 잡는다.)
 
…그래요, 뭐 어쩌겠어요.
 
기왕 이렇게 됐으니 나가려고 애는 써 봐야겠죠.
 
고 결:저기로 가라는거죠?
 
오일문:(끄덕끄덕)
 
고 결:뭐. 집에 가기 위해서라면..얌전히 따라야겠죠. (자리에서 일어나 발걸음을 옮겼다.)
 
얼핏 보기엔 시커먼 통로입니다.
 
잘 보면 안 쪽에 유리문이 하나 더 있네요.
 
들어오라는 듯, 안 쪽에 천천히 불이 켜지며 유리문이 열립니다.
 
오일문:(네 손에 더 꼭 붙는다. 자기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크기...) 들어가보죠.
 
고 결:네. (혹시 위험할까 그를 감싸는 듯 손으로 살짝 가리며 통로로 향했다.)
 
통로를 어느정도 걸었을까요, 도착한 곳은 또 다른 흰 색의 방입니다.
 
이번에도 문은 보이지 않네요.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바닥에 종이 세 장과 함께 펜 두개가 놓여 있습니다.
 
영문을 모르겠네요.
 
도대체 뭘 하라는 걸까요…?
 
오일문:(주변을 둘러본다.) 여기도 아무것도 없네요...
(이런 방을 잘도 만드는 구나... 싶은 생각을 하며 아래 종이를 가리킨다.) 저거, 봐볼까요?
 
고 결:(그의 말에 종이 앞에 주저 앉아. 그를 무릎에 내려놓고서는 종이를 집었다.) 뭐라도 쓰라는건가?
 
카샤 (GM):핸드아웃 보이셨나용??
다 읽으시고 롤플로 반응해주세용~!
이미지 누르면 확대할수 있고 아까처럼 왼쪼구이에 네모 두개? 누르면 새창으로 볼수도 있어욥
 
고 결:차장님. 몸이 이상하면 바로 이야기 해주셔야 해요? 이게 차장님이랑 관련된 실험인거 같기도 하네요. (안내서를 정독을 하고서는 그에게 보라는 듯 앞으로 내밀었다.)
 
오일문:(천천히 문서를 다 읽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다행히 아직은 아픈 데는 없는데...
다른 문서도 볼까요?
뒤에 뭐지...?
 
오일문:이걸 다 작성을.. 해야하는 거겠죠? (내려달라는 듯 너를 툭툭 친다.)
 
고 결:우리 프로필하고 간단한 질문들뿐이네요. (그를 내려놓고서는 펜을 들었다.) 아. 차장님은 말로 부르면 제가 써드릴게요.
 
오일문:(끄덕끄덕!) 고마워요, 안 그래도 펜 들기 불편할 것 같았는데... (방긋 웃는다.)
(뭔가 질문이 말로 하긴 부끄러울 것 같긴 한데...)
일단 결 씨거 다 적고 내 거 적도록 할까요?
 
고 결:음...뭔가 미묘한 질문들이 많네요. (종이에 펜을 툭툭 치면서 잠시 고민을 하더니, 종이를 들어 짧게 끄적였다.)
1. 같은 직장 상사.
2. 상사지만,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했다고 생각함.
3. 귀엽다. 진짜 있으면 가지고 싶다.
 
고 결:
4. 빨리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을까?
 
오일문:(네 말에 끄덕끄덕.. 하고는 3번 질문에 조금 얼굴을 붉힌다.)
음.. 그럼 저는...
1번.. 직장 동료.
2번에는 음... 다른 부하 직원보단 가깝고 친하게.
3번 집에 가고 싶다. 돌아가고 싶다...
4번 어... 나보단 충격적이진 않은 것 같다. (아무래도 작아진 당사자가 아니니까...)
 
오일문:라고 적어줄래요?
 
고 결:에이. 그래도 나름 충격적이라고요? 차장님이 이렇게 작아졌으니까요. (그의 말을 적어주고서는 종이를 팔랑거리며 흔들었다.)
 
오일문:(귀엽다고 적었으면서... 힐끔 쳐다봤다가 허공을 본다.)
 
항목을 모두 작성하고 나니 종이는 눈 깜짝할 새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또 다시 앞 쪽의 벽이 양 쪽으로 열리는 것이 보입니다.
 
다음 방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 결:(펜을 익숙하게 빙글빙글 돌리면서 열린 문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적는거라면 금방 나가겠네요. 질문의 내용이 실험이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지만요. (다시 올라오라는 듯 손을 내밀었다.)
 
오일문:(네 손에 다시 올라가면서) 그러게 말이에요. 대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한숨을 내쉰다. 포옥. 한숨마저 작다.)
 
고 결:(습관인듯 아무생각없이 펜을 주머니 속에 넣고서는 다시 통로를 향해 걸었다.) 그러고보니 옆쪽에도 문이 열린다던데. 그쪽으로 가면 어떻게 될까요?
 
오일문:(아까의 문서를 떠올리며) 위험하지 않을까요? 폐기된 실험실이면...
 
고 결:불량품은 없다면서 폐기된 실험실이 있다는 건 결론은 불량이라는 소리 아닌가. (이해할 수 없다며 다음 방으로 향했다.)
 
오일문:(어쩐지 오싹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그리고, 다음 방으로 향하는 통로를 통해 들어서면…
 
나타나는 것은 흰 벽만이 있는 방이 아닙니다.
 
완벽하게 일상적으로 보이는 어느 집 안의 풍경이 눈 앞에 그려져 있습니다.
 
꼭 누군가의 집 안을 그대로 베끼기라도 한 것처럼…
 
이 곳은 어디인가요?
 
둘러보고 있다면 바로 앞에 쪽지 한 장이 떨어져 있습니다.
 
고 결:어..여기..
 
오일문:... ... ? (평범한 일상...?)
(잠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막만한 귀가 빨개진다...)
 
고 결:차장님이랑 평범한 일상은 퇴근하고..한잔 하고..같이 자는거밖에 더 있나요? (완전히 일상이 되어버린 행동이라는 듯 나열을 하고서는 익숙한 공간에 쇼파에 앉았다.)
 
결의 손에서 내려온 오일문이 작은 다리로 오도도 뛰어다니며 주변을 살펴봅니다.
 
전체적으로 둘러보니 정말 주거 공간 처럼 여러 방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거실침실부엌욕실
 
시간을 보내기에는 정말 좋아 보이지만 말이에요.
 
오일문:(다시 네 옆으로 도도도 달려온다.)
 
현재 두 사람이 있는 넓은 거실은 확실히 휴식을 취하기에 좋아 보입니다.
 
TV부터 소파책장 등… 없는 게 없네요.
 
고 결:다른곳을 봐도 차장님 집이랑 똑같아요?
 
오일문:대충은 비슷한 것 같아요.
 
지금 처한 상황과 매우 작아진 오일문만 제외한다면,
 
아주 평범해 보이는 광경입니다.
 
고 결:다른곳이 있다면?
 
천장에 CCTV가 있는 것도 같지만….
 
오일문:그냥... 비슷하지만 저희 집은 아니니까요.
물건이나 가구같은 일부도 좀 다르고...? (소파에 힘겹게 짬푸! 해서 올라가기를 시도한다.)
오르기
기준치: 20/10/4
굴림: 1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헥! (올ㄹ...ㅏ 갔다!) (뿌듯한 얼굴로 네 옆에 앉는다.)
 
고 결:(그를 다시 손바닥 위에 얹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상을 보내기보다는 열쇠를 찾아볼까요? 어차피 작아진 차장님으로는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잖아요?
 
오일문:(끄덕끄덕) 그래도 일단.. 뭐라도 하면서 찾아봐요 우리. (잠시 책장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고 결:응? 설마 여기서도 일할 생각은 아닌거죠? (그의 시선을 따라가자 책장이 있는걸보고서는 그가 원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일문:일할 건 없고.... (애당초 이 몸으로는 노트북도 칠 수 없다.)
 
아무리 일상 같이 연출한 방이라지만
 

수많은 책들을 모두 오일문과 고 결의 취향으로 채울 수는 없다는 듯,

 
제목과 내용이 빈 책들만 한가득 놓여 있습니다.
 
고 결: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카샤 (GM):오늘 결이 주사위 신이 들렸나봐요
 
까:쓸데없이 고결같네요
 
카샤 (GM):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은 책장 속 책 하나를 꺼내 듭니다.
 
고 결:아. 엄지공주 내용이네요. 지금 상황이랑 비슷한가?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거냐는 쪽지도 있는데. 차장님이라면 어떻게 하실래요?
 
오일문:동화 내용대로라면 딸로 키웠겠지만...
애당초 저는 공주도 아닌걸요. (곤란하다는 얼굴을 한다.)
 
고 결:엄지공주가 결국에는 강을 건너고 늪을 지나 왕자님을 찾으로 가는 내용이던가요? (뭔가 미묘해진 내용에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공주님은 아니더라도 지금 상황이라는 비슷하니까요.
 
오일문:(그게 그 내용인가? 그럼 딸로 키운건 뭐지? 복숭아인가?) ...동화 졸업한지 35년이 넘어서 모르겠어요.
아무튼... (도리도리하고는) 다른 데 살펴봐요.
거실을 더 볼까요? 다른 방에 갈까요?
 
고 결:(우선 쪽지를 챙겨 주머니에 넣고서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딱히 여기에서 볼 거는 없으려나.) 나중에 다시 돌아와서 봐도 되니까 다른 곳부터 봐요.
 
오일문:(끄덕끄덕!) 침실로 가볼까요!
 
고 결:(침실로 발걸음을 옮겨 그를 침대에 내려놓았다.)
 
적당한 패턴의 벽지를 발라 놓은 침실에는 역시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침대는 하나 뿐인데 베개는 둘이네요.
 
그래도 침대만 있는 것은 아니니 다행일까요?
 
침대 옆을 보니 협탁과 함께 장식장이 놓여 있습니다.
 
오일문:(침대가 아주 푹신푹신하다...)
 
고 결:(협탁을 열어본다)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알람 시계나 필기구 몇 가지가 놓인 협탁입니다.
 
서랍은 두 개 정도가 있네요.
 
첫 번째 서랍을 열어보려 했으나 덜컹, 하고 열리진 않습니다.
 
고 결:아....차장님 열쇠.....를 들고 있을리 없겠네요
 
오일문:(끄덕) 두 번째 칸도 열어봐요!
 
고 결:(두번째 서랍을 열어본다.)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찢어져 있는 쪽지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오일문:...? 하고 싶은 행동을.
 
고 결:뭔가 하고 싶은 행동을 하라는건가?
 
오일문:찢어진 부분 나머지 조각도 찾아봐야 할 것 같네요, 이거.
 
고 결:그러게요. 장식장도 한번 살펴볼게요(그의 옆에 쪽지를 놓고선 장식장의 문을 열오바았다.)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장식장 안에는 여러 장식품이며 조각들이 들어 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물건들이에요.
 
고 결: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 쪽을 다시 살펴보니 장식장 안에 웬 인형 두 개가 놓여 있네요.
 
꺼내보니 고 결과 오일문을 똑 닮은 천 인형입니다.
 
눈이 콩알 같다는 점만 제외하면요!
 
고 결:아. 이건 진짜 인형이네요. (인형을 꺼내 그의 옆에 앉혔다.)
핸드폰이 있었으면 잔뜩 찍었을거 같네요.
 
오일문:(인형보다 약 두 배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난다.)
부끄러워요 그건... ...
 
고 결:이건 선물로 들고가면 안되려나? 차장님 진짜 집 협탁에 앉혀놓으면 딱일거 같은데
그런데. 인형말로는 다른건 없네요. 쪽지 조각이라도 있을줄 알았는데. 쓰레기통에 버렸으려나?
 
오일문:방 하나에 하나만 나오는 게 아닐까요? (고개를 모로 기울이며 갸웃~ 한다.)
다른 방에 가봐요. 아까 거실도 다시 찾아보면 있을지도! (웃으며 인형을 한 번 안았다가 놓는다. 무거워서 들고다니긴 무리같다.)
 
고 결:거실 장식장에는 없었는걸요. 그렇다고 TV에 쪽지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그를 데리고 가려다 조금 미련이 있는지 인형 두개를 슬쩍 주머니에 챙겼다. 뭔가 점점 두툼해지는 주머니.) 욕실에는..뭐가 없겠죠?
 
오일문:소파라도 뒤져보면....? (네 행동을 보고 속으로 작게 웃었다.) 일단 다 가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고 결:(욕실로 향했다. 그의 집과 비슷했던 장소니까 당연히 조사할 곳은 정해져있다는 생각을 했다.)
 
흰 타일과 함께 변기욕조샤워부스 등의 시설이 있는 욕실입니다.
 
꽤나 신경을 썼는지 깔끔해 보이기는 하는데, 글쎄요….
 
‘일상’ 을 보여 달라니 같이 씻기라도 해야 하나 싶지만,
 
최소한의 양심으로 CCTV는 달아 놓지 않은 모양입니다.
 
오일문:으음.. (변기는... 볼 필요 없겠지? 외면한다.)
 
고 결:(변기커버를 들었다가 툭 닫아버렸다.)
 
오일문:(흠칫 거렷다가 네게 더 붙고는..) 욕조는 볼 게 없을 거 같고
샤워부스 열어볼까요?
 
고 결:샤워부스요? (잠시 변기 위에 그를 올려두고서는 샤워 부스를 열었다)
 
오일문:(나도 보고 싶은데... 변기 위에 서서 널 쳐다본다.)
 
안쪽이 흐리게 보이도록 만들어진 1인용 샤워부스 입니다.
 
안에는 거울과 구석에 받침대가 보입니다.
 
받침대 위에는 예상했듯이, 샴푸, 린스, 바디워시, 로션 등이 올려져 있습니다.
 
오일문:결 씨, 저도요. 저도요. (변기 위에서 내려오고 싶은데 좀.. 무서운 듯 못내려온다.)
 
고 결:딱히 별로 특별할게 없어보이는 부스예요. (부스안을 둘러보다 그의 목소리에 다시 그를 데려왔다.) 차장님이 보기에는 뭔가 특별한게 있어요?
 
오일문:(안 쪽을 살펴보려다가 무심코 거울을 본다.) ...이게, 저.. 라구요?
 
이것이 잘 꾸미고 나와 하는 소리면 좋겠습니다만…
 
눈 앞에 있는 것은 30cm로 축소된 자기 자신입니다.
 
조금 귀여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 아니. 뭔소리야.
 
여튼 짐작만 하고 있는 것과 눈으로 직접 마주하는 것은 다릅니다.
 
고 결:아. 차장님은 처음봤구나? 응. 내가 귀엽다고 적은 이유가 있었죠?
 
오일문, SanC 1/1d3
 
오일문: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법 충격... ...)
 
고 결:제가 이렇게 작아졌어도 귀여워 해줄거면서.
 
오일문:그건... ... (완전 맞는 말이지.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다가) 헛.
됐어요, 으... 선반 좀 뒤져 볼까요?
 
고 결:(괜히 부스 안에 있는 받침대를 들어올렸다. 뭐 없나?)
 
받침대 틈 사이에서 찢어져 있는 쪽지 하나를 발견합니다.
 
고 결:열쇠 4번? 중간을 너무 뛴 기분인데? (미션에 윙크를 하듯 오른쪽 눈을 깜빡 감았다 떴다.) 나가고 싶다. 나가고 싶다. 나가고 싶다.
 
오일문:(네 모습을 빤히 본다. 귀엽다...!) 다른 열쇠를 더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4번이고 2번 찾았으니까 1, 3번 남은 거 같은데.
 
고 결:4번 이후에도 있을수도 있지만, 우선 1, 3번을 먼저 찾는게 우선이겠죠? (역시 쪽지를 주머니 속에 집어 넣었다.) 욕조는 뭐 없으려나?
 
특별할 것 없이 텅 빈 욕조입니다.
 
오일문:방 1개당 쪽지 1개가 맞나봐요.
거실하고.. 부엌만 남았나?
 
고 결:차장님이 여기에서 수영하면 조난당하겠네요. (작게 중얼거리며 그의 말에 동조를 하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부엌 먼저 가볼게요. 먹을것도 있을 수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오일문:(조난 당할 정도 까진 아닌데, 어이없다는 얼굴로 널 보고는) ...그래요... (대꾸는 하지 않는다. 조난은 아니더라도 익사는 할 것 같다...)\
 
고 결:(부엌으로 향한 발걸음에 무언가 익숙하게 냉장고부터 열었다. 먹을거. 먹을거.)
 
부엌의 조명은 옅은 온색이 감돌고 있습니다.
 
웬만한 조리기구는 모두 있으며, 찬장에서 식재료를 찾아 요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리하는 것도 찍혀야 하나 싶지만?
 
이 곳에도 CCTV는 있습니다.
 
냉장고와 찬장의 재료로 간단한 것 정도는 만들 수 있을지도..?
 
오일문:(결 씨가 만든... ... 요리? 괜찮을까? 싶은 얼굴로 쳐다본다.)
 
고 결:....요리는 하지 말죠. 귀한 식재로 아깝게. (미련없이 냉장고 문을 닫아버렸다.)
 
오일문:(작게 키득 웃고는) 찬장 한 번 볼까요?
쪽지나.. 뭐 즉석식품이라도 있을지도요.
 
고 결:(잠시 그를 내려놓고서는 찬장의 문을 열었다.) 차장님이 올라가서 보실래요? 안쪽까지는 안보이는 것 같은데
 
오일문:(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찬장 속으로 들어가서 살펴보라니.. 하지만 어쩔 수 있나.) 그래볼게요. (올려달라는 듯 쭈욱 두 팔 벌리기. 짧은 팔.)
 
고 결:이상한거나 위험한게 있으면 바로 뛰어내려요. 붙잡아줄테니까. (자신이 말해놓고서는 조금 불안한 표정으로 그를 찬장에 올려주었다.)
 
오일문:벌레는 없겠죠... (큰 크기면 모를까, 작은 사이즈로 벌레를 마주하면 기절할지도... 안으로 들어가 식기가 달그락 거리게 살펴본다.)
 
안으로 들어간 오일문은 곧 찬장의 식재료들 사이에 끼워진 쪽지 하나를 발견합니다.
 
오일문:(찾은 쪽지를 네게 쭉 내민다.)
 
고 결:(그와 쪽지를 손으로 받고서는 먼지가 묻은 머리를 조심스럽게 쓸었다.) 고생하셨어요. 쪽지는..3번이니, 2, 3, 4번이 모였네요.
연결하면.. 하고 싶은 행동을 cctv를 향해 윙크를 하면서 나가고 싶다를 3번 이야기 해야하는건가요?
 
오일문:(얌전히 서서) 그런 거 같죠? 제일 앞에를 못 찾은 거 같은데...
남은 곳은 거실 뿐이네요.
(다시 안아달라는 듯 팔 뻗기!)
 
고 결:역시 차장님은 작으니까 귀엽네요. (양손으로 붙잡아 거실로 향했다. 아까 안 찾아봤던 곳이..)
 
오일문:(귀엽다는 말에 또 귀가 붉어진다. 아닌데...) 으음, TV... 는 아니겠죠?
소파?
 
고 결:차장님이 소파를 찾아보고있을래요? TV는 그냥 바로 둘러만 보고 올게요. (쇼파에 그를 내려놓고서는 tv근처를 둘러보았다.)
 
오일문:(푹신한 소파에 놓여진, 자기 몸보다 조금 큰 쿠션에 푹... 기댔다가 아무일 없던 척 구석을 뒤적거려 본다.)
 
고 결:(TV 주변은 딱히 별로 없는것 같고..앞에 있던 리모콘을 들어 TV를 틀어보았다.)
 
TV를 틀자 마자 애절한 배우들의 얼굴이 눈에 띕니다.
 
TV 속 배우: 네가 어떻게, 얼마나 변한다고 해도… 나는 괜찮아!
나는… 네가 어떻대도 알아볼 수 있어.
사랑할 수 있어!
 
거인처럼 변한 상대 배우의 감동받은 얼굴이 클로즈업 됩니다.
 
일상처럼 행동하라더니... 이런 식으로… 굴라는 걸까요?
 
고 결:뭔 드라마죠? (찌풀)
 
오일문:모르겠지만... 이상하네요.
(허허 웃고는 구석에서 낑겨있는 종이 끄트머리를 찾는다.) 아! 결 씨, 이거요!
 
고 결:차장님 꽤 잘 찾네요. 작아서 그런가? (TV를 꺼버리고서는 그가 찾은 종이를 꺼냈다.) 아까는 제가 깔고 앉아서 못봤나보네요
 
오일문:(뒤에 말은 굳이 안 붙여도 되지 않았을까.) 그러게요. 뭐라고 적혀 있어요?
 
고 결:무슨 말인거죠?
지금의 차장님에게 제일 하고 싶은 행동을 CCTV를 보면서 윙크를 하고 나가고 싶다를 3번 외쳐라?
뭔가 중간에 빠진건 없죠?
 
오일문:문장은 완성된 거 보니까 그런 거 같아요. (빤히 널 바라본다.)
 
고 결:그냥 ccvt보면서 윙크하고 나가고 싶다를 3번 외치면 되는건가요?
 
오일문:(너를 툭툭 치며) 저한테 하고 싶은 행동을 하면서... 도 빠지면 안되지 않을까요?
(뭘 하고 싶냐는 얼굴로 쳐다봄)
 
고 결:지금 하고 싶은건...(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역시 아까 그 인형들하고 차장님하고 나란히 놔두고 사진찍기?
 
오일문:... ... (뒷목을 주무르다가 한숨) ...해야만 나간다면... 핸드폰 있죠?
통신은 안되도 카메라는 될.. 것 같은데.
 
고 결:스킨십을 하고 싶어도 작은 차장님가지고 뭘 할 수 있겠어죠? 그건 집에 가서 잔뜩 하면 되는거고. (아무렇지 않게 말을 꺼내며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아까부터 아무거나 주머니 속에 집어 넣었더니 꺼내도 무언가 계속 나왔다.) 아. 찾았다.
 
오일문:(무슨 스킨.. 십까지 생각했다가 입을 다문다. 늘 생각하지만 너는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때가 있지...) 주머니가 무슨... (도라에몽인가? 싶어 헛웃음을 짓는다.)
찍고 아무한테도 보여주면 안 돼요, ...알죠?
 
고 결:누가 믿겠어요? 차장님이 작아졌다고. 그냥 인형이라고 생각하겠죠. (아까와 같이 인형을 그와 나란히 놓았다. 무언가 두사람의 그 사이에 끼어있는 자신을 보며 눈을 깜빡이다 핸드폰을 들었다.) 이렇게 사진을 찍더라도 밖에 나가면 그대로 남아있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증거품이예요
 
오일문:(옆에 콩알 인형을 힐끔 보다가 네 얼굴과 렌즈를 번갈아 본다. 평소에 워낙 사진 같은걸 찍지 않으니 어색하기 짝이 없는 얼굴을 한다.) 뭔가 창피하단 말이에요, 이런 모습...
 
고 결:응~금방이예요. (빠르게 사진을 찍고서는 그를 향해 화면을 보여주었다.) 진짜 인형 3개 세워둔거 같으니까 아무도 모를거예요.
 
오일문:(어색한 얼굴로 화면을 보며 손가락을 긁는다. 뭐, 네가 만족한다면 됐지. 뭐. 아무도 안 보여준다고도 했고.) 그럼.. 이제 어떡하죠? 윙크.. 하면서 나가고 싶다 세 번?
 
고 결:아까는 내가 했으니까..이번에는 차장님이 하죠. (잘못 하긴 했지만, 어찌됐든 하긴 한거니까..그를 높이 들어 cctv 렌즈 앞까지 들이밀었다.)
 
오일문:(들이밀어 졌지만 당황한 얼굴로 돌아보며) 그거... 저한테 하고 싶은 행동을 하면서, 가 전제니까 윙크는 결 씨가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고 결:그런가? (어차피 하고 싶은 행동은 했으니까 누가해도 상관없지않나...라며 작게 투덜거리더니 다시 그를 밑으로 내려놓고서는 cctv를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오른쪽 눈을 깜빡였다.) 나가고 싶다. 나가고 싶다. 진짜 나가고 싶다
 
“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은 모든 실험을 통과하셨습니다. ”
 
쿠구구구구, 축하의 함성과 함께 큰 소리가 나는 곳은 두 군데 입니다.
 
맨 처음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나가보면 거실 쪽입니다.
 
막 들어왔을 때 보았던 맞은 편 벽이 양쪽으로 당겨지듯 열려 있습니다.
 
아마 저 곳으로 나가면 이 이상한 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음을 직감합니다.
 
하지만…
 
그래요, 소리는 분명히 두군데서 들렸습니다.
 
황급히 고개를 돌리니, 침실 쪽에 무엇인가 어두운 구멍을 있음을 발견합니다.
 
침실로 가 보면 거실에서 보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벽이 열려 있습니다.
 
그 안은 어두워 제대로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라, 모든 실험을 통과했다고 했는데…
 
의아하게 그를 보고 있자면 문득 안내서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 옆의 벽에서 문이 열린다면 그 곳은 폐기된 실험실이므로 무시하고 다음 실험을 진행하십시오. ]
 
[ 이를 숙지하지 않고 경로를 이탈할 시 발생하는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가 봐야 할까요?
 
카샤 (GM):침실에 열린 방은 들어가도 되고,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단, 들어갈 시 납치 및 살아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인체 실험 요소가 존재하며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롤플로 어떻게 진행할지 반응해주세요~!
궁금하신거 물어보샤도 되구~!
 
고 결:차장님. 어떻게 하실래요? 처음 말했다시피 그냥 직진? (거실에 열린 문을 가리켰다.)
 
오일문:음... (조금 서늘한 기운에 팔뚝을 문지르며) 굳이 갈 필요 있을까요?
위험할지도 모르고... (작아진 몸에 더 불안한 듯 하다.)
 
고 결:아무래도 차장님이 이렇게 됐으니 몸을 원래대로 돌리는게 최우선이긴 하죠.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거실에 열린 문을 향해갔다.)
 
열린 벽 쪽으로 다가가면 필기구와 함께 종이가 두 장 놓여있습니다.
 
오일문:(뭘 한 게 없는 거 같은데 어떤 데이터가 수집되었다는 걸까...)
 
고 결:..쓸데없는 데이터 수집이네요. (그럼에도 아까와 같이 단답형으로 간단하게 적어내려갔다.)
 
오일문:다 쓰고 제 것도 적어주세요, 결 씨!
 
고 결:1. O (인형도 같이 들고갈래)
2. 귀엽긴 하지만, 작으면 불편하니 X
3. 작은 몸으로는 위험도가 너무 높아서
차장님은 뭐라고 쓰면 되나요?
 
오일문:음...
1번에 네. (고생했으니 뭐라도 받아가야...)
2번은 아니요라고 크게 적어주세요.
3번은 원래 크기가 더 좋다. 여러모로. 라고...
 
고 결:아무래도 작은건 인형으로 충분하죠. (그가 말해준 문장들을 하나씩 적어내려갔다.
 
오일문:(끄덕끄덕.) 한 번 경험한 걸로 만족해요.
 
설문을 모두 작성하고 나니, 종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집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강한 현기증을 느끼며 바닥에 쓰러집니다.
 
의식이 희미해지다가,
 
이내 끊깁니다.
 
…그리고 당신은 눈을 떴습니다.
 
퍼뜩 정신을 차리니 익숙한 주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는…?
 
아, 그래요.
 
오일문과 산책하고 있던 중이었죠.
 
뭔가 오일문의 몸이 작아진 꿈을 꿨던 것도 같은데…
 
스스로 떠올려도 웃긴 생각에 옆을 돌아보니,
 
무슨 상상을 했냐는 듯 평범한 오일문이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일문:...? 방금은...
 
꿈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어리둥절해진 두 사람의 손에 무엇인가 들려 있습니다.
 
손에 들린 것을 내려다 보니,
 
고 결의 손에는 오일문 인형이, 오일문 손에는 고 결의 인형이 들려 있습니다.
 
이건…
 
고 결:아. 아까 그 인형..
 
그래요, 방금까지 있었던 방 안에서 보았던 것입니다.
 
오일문:(그제서야 손을 내려다보며) 아... 설마 이게, 기념품?
 
인형을 보고 있으니 정말로 꿈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까까지의 오일문은 이 인형보다 조금 컸던가요?
 
아, 알 게 뭐예요.
 
어찌 되었든 당신들은 실험을 모두 끝마쳤고 무사히 나왔습니다.
 
이조차도 나중에는 특이한 일이 있었다며 잊게 될 것이 분명해요.
 
당황스럽기도 했던 그 모든 일의 증표는 아무 대답 없이 당신들의 손에 들려 있을 뿐입니다.
 
고 결:이거 기념으로 차장님 집에 놔둬도 되는거죠?
 
오일문:(왜 굳이 내 집에? 라고 생각했다가 네 집에 두는 게 더 불안할 것 같으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요, 그럼.
일단 집으로 돌아갈까요?
별.. 일이 다있었네요, 정말.
 
고 결:뭐. 그래도 작은 차장님 봐서 재밌던데요?
 
오일문:(뒷목을 주무르며) ....만약에, 같은 일이 있으면 다음번엔 꼭... 결 씨가 작아졌으면 좋겠네요.
 
자, 고단했던 일들은 잊고 돌아가도록 합시다.
 
콩알눈 인형 : 오일문, 고결의 모습을 한 봉제인형 입니다. 보고 있으면 매우 귀엽습니다. 그 모든 일이 있었음에도 무사히 나온 당신들에게, 이 인형은 축복과도 같겠죠. 소지한 사람의 행운을 +1d5 증가시켜 줍니다.
 
카샤 (GM):고생흐셧씁니다...!1
마지막 보상 산치까지 오타가 나버렷다,, 흑흑
1d5 굴려주시고 결이 저널로
 
고 결:
rolling 1d5
 
(
2
 
)
 
 
=
2
오. 됐다.
 
카샤 (GM):2만큼 이성 올려주심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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